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의 즉각 반환을 요구했다. 북한이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이례적이다.

김 대사는 회견에서 “미국은 우리의 배를 불법적으로 점유했고 이는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국은 지체 없이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는 미국이 북한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우리는 이와 관련해 미국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주시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어떤 상황에서도 일방적인 제재는 정당화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의 조치는 분명히 불법행위”라고도 했다.

김 대사는 이날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와 관련해 입장이 있는지 등 기자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았지만 “와이즈 어니스트호와 관련된 것만 답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7일 김성 대사 명의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 조치에 대해 “불법적 강탈행위”라고 항의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를 위해 이 선박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