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3승(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위), 32이닝(1위)을 던져 평균자책점 0.28(1위) 기록. 신시내티 레즈전 승리를 포함해 류현진이 5월 한 달 동안 거둔 성적이다.
데이브 로버츠〈사진〉 LA 다저스 감독은 20일 레즈전이 끝난 뒤 "올해 류현진은 모든 면에서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며 "좌우 타자를 상대로 모든 구종을 고루 섞는다. 특히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 자유자재로 던지는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보는 게 즐겁다"고 했다. 이날 류현진의 공을 받은 다저스 포수 러셀 마틴은 "그가 같은 타자를 상대하더라도 한 경기에서 매번 다른 방법으로 처리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타자들이 그런 투수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대가다운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스포츠 전문 블로그 SB네이션 다저스 사이트는 '류현진이 지금 막 다저스의 가장 뜨거운 에이스로 변신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컨트롤의 마스터이자 베테랑인 류현진은 강하고 경쟁이 치열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중에서도 최고"라며 "이날 그가 1회 레즈 3루수 유제니오 수아레스에게 볼넷을 내준 것 자체가 뉴스거리"라고 평가했다.
뜨거운 5월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은 이제 생애 첫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까지 넘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매달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투수를 한 명씩 뽑는다. 내셔널리그에서 경쟁자로 꼽히는 밀워키 브루어스 브랜던 우드러프(26)는 3승에 평균자책점 1.44, 시카고 컵스 카일 헨드릭스(30)는 3승에 평균 자책점 1.47을 기록 중이다.
만약 류현진이 월간 투수상을 받는다면 한국인으로선 박찬호(은퇴) 이후 21년 만이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소속이던 1998년 7월 한국인 최초로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당시 박찬호는 6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했다. 아시아인으로선 일본의 노모 히데오(은퇴)가 역시 다저스 소속으로 1995년 6월과 1996년 9월 이 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