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감독, '가자 경민아!'

프로농구 원주 DB가 자유계약(FA) 최대어 김종규(207㎝) 영입에 성공했다.

KBL은 20일 FA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제출 결과, DB가 단독으로 김종규에 대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DB는 경합 없이 김종규를 품게 됐다. 보수총액은 12억7900만원(연봉 10억2320만원·인센티브 2억5580만원), 계약기간은 5년이다.

DB는 허웅, 윤호영이 건재한 데다가 2019~2020시즌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두경민이 군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두경민은 김종규와 경희대 전성기를 이끌었던 동기생이다.여기에 서울 삼성에서 베테랑 가드 김태술도 이적할 예정으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DB 감독으로 부임하고 두 시즌을 치르는 동안 계속해서 꼴찌후보로 거론됐다. 이제는 꼴찌후보라는 소리는 안 듣겠지 않느냐"며 웃었다.

2017~2018시즌부터 DB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그동안 선수단 구성에 애를 먹었다.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군입대 등으로 전력이 정상이 아니었다.

베테랑 윤호영이 묵묵히 버텼고, 두경민이 무서운 성장세로 메웠지만 베스트 전력은 아니었다. 특히 부임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외국인선수 디온테 버튼의 덕이 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에 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8위로 플레이오프에 가지 못했다.

그러나 김종규 영입으로 가드부터 센터까지 쟁쟁한 국내선수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김)종규의 강점은 높이와 스피드다. 대표팀에서 데리고 있으면서 잠재력과 장점을 잘 느꼈다"고 했다. "특히 인성적으로 매우 훌륭하다. 사회성도 좋아서 동료들과 굉장히 잘 융화되는 선수"라며 "우리 팀의 분위기에 잘 맞는 선수"라고 했다.

또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대표팀에서 무엇을 가르쳐주면 그걸 흡수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스펀지같은 친구"라면서 "슈팅력이 많이 좋아졌지만 장기적으로 3점슛도 던질 수 있도록 외곽슛 능력을 키우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DB 감독으로 와서 그동안 리빌딩에 초점을 맞췄다. (두)경민이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식스맨들은 항상 경기에 뛸 수 있는 기량과 분위기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이제 종규가 오면서 포지션별로 선수 구성이 된 것 같다. 선수단 구성을 마치면 바로 시즌 준비에 돌입할 것이다"고 했다.

DB는 다음달 3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