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한 관광지가 밀려드는 미국의 인기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팬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잠시 문을 닫았다.
19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피아드라글리우푸르(Fjaðrárgljúfur)협곡은 저스틴 비버의 2015년 발매된 싱글 "아이 윌 쇼 유"(I’ll Show You)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나오면서 아이슬란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떠올랐다.
2016년에는 15만명만이 협곡을 찾았는데 비버의 싱글이 히트하면서 지난해에는 두배 가까이 늘어난 28만명의 관광객이 협곡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급기에야 아이슬란드 환경청은 6월 1일까지 협곡을 잠정적으로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팬들이 뮤직비디오 속 이끼 가득한 미끄러운 절벽을 따라 걷고 협곡의 호수에서 목욕하는 비버의 모습을 따라 하면서 안전 문제와 자연 훼손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 관광 홍보를 기획한 잉가 팔스도티르는 "자연적인 협곡은 이렇게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하며 "자연 문제 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해서라도 관광객들이 1년 내내 찾을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청은 폐쇄 기간 동안 관광객들을 위한 울타리가 설치된 안전한 산행 트레일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슬란드는 최근 관광 붐으로 인해 피아드라글리우푸르 협곡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자연 훼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이슬란드를 찾는 관광객은 2011년 60만명에서 지난해 230만명으로 약 4배 가까이 늘었다.
구오문드르 구오브랜드슨 환경부 장관은 "(협곡의 문제들을) 단순하게 저스틴 비버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면서도 "유명인 한명이 한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고려해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