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축제기간을 맞아 각 학교가 축제 초대 가수 명단을 공개하는 가운데, ‘버닝썬 사태’로 논란에 휩싸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의 섭외에 대한 학생 사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명지대학교

20일 인스티즈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총학생회가 학교 축제에 YG 소속 그룹 위너를 섭외했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한양대 에리카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총학생회 블룸에 YG 가수 공연 취소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올라왔다. 이글의 작성자는 "YG는 가수 승리가 속해 있던 기업"이라며 "우리의 등록금이 범죄의 온상 YG로 흐르는 데 반대합니다"라고 적었다.

YG가 버닝썬 사태 이후 제기되는 각종 탈세 논란 등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않는 상태에서 YG 소속 가수들의 섭외를 이어가는 것은 결국 이 사건이 유야무야 묻히는데 일조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해당 글에는 찬성하는 재학생과 반대하는 재학생이 저마다의 의견을 달고 있다.

앞서 명지대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명지대 총학생회가 공개한 축제 초대 가수 목록에 YG 소속 그룹 아이콘(iKON)이 이름을 올렸다. 곧바로 학내에는 "YG를 소비하는 행위는 악질적인 범죄행위에 대한 간접적인 동조로 비춰질 수 있다"라는 강도높은 비판이 담긴 대자보가 게시됐다.

결국 총학생회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소속사 소비를 통한 간접적인 동조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하였다. 다만 섭외를 취소하지는 않아 아이콘은 예정대로 15일 초대가수로 무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