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한화토탈 대산 공장에서 또다시 유증기가 유출됐다. 이틀째 발생한 유출 사고로 인근 주민 30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19일 서산시와 한화토탈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1차 유출 사고 조치가 완료된 지 15시간 만인 18일 오전 5시 40분쯤 2차로 유증기가 유출됐다. 2차 유출은 업체 측이 다시 온도가 상승하기 시작한 탱크에 소화 약제를 주입하던 중 발생했다. 탱크에 남아 있던 화학물질이 이상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서산시에 따르면 17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친 유증기 유출 사고 피해자는 주민 296명 등 모두 321명(1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들은 어지럼증과 구토, 안구 통증 등의 증세를 호소하며 서산의료원과 중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유사한 증세를 호소하며 불안해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밤새 상황을 지켜보던 한화토탈 측은 이상 반응이 발생하자 서산소방서와 환경부 등과 연계하여 즉각적인 조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2차 분출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로 확인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고 탱크 내부의 잔존 물질을 빠른 시간 안에 제거하고 안전하게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18일 사과문을 통해 "지역 주민, 협력업체와 주변공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낮 12시 30분쯤 한화토탈 대산 공장에서 스틸렌모노머를 합성하고 남은 물질을 보관하던 탱크에서 이상 반응으로 열이 발생하면서 유증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