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스페인 하숙' 마지막 영업, 순례자 없이 조용한 마무리를 했다.

17일 방송된 tvN '스페인 하숙'에서는 지난주 최다 인원의 순례객 11명의 손님들을 떠나 보낸 뒤 마지막 영업을 시작하는 차.배.진 트리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쟁 같은 역대급 한식 코스를 선보인 후 차승원, 배정남, 유해진은 녹초가 됐다. 남은 떡볶이 소스에 밥을 비벼 먹으며 다음 날 아침을 걱정했다.

다음 날 아침은 7인 분의 소고기뭇국을 준비해야 했다. 하지만 아침 일찍 출근한 차승원은 여유 있게 완성된 국을 데웠다. 알고보니 전날 미리 다 준비를 해둔 것. 특히 차승원은 "오래 끓일 수록 맛있다"는 자신만의 비법에 따라 새벽 1시를 훌쩍 넘기며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제작진은 "이제 7인분 아침식사는 금방 준비한다"고 이야기하자, 배정남은 "제가 승진해서 형님을 많이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차승원도 "네가 도와주니까 금방한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침을 신청하지 않은 이탈리아 순례자는 식당으로 내려와 한국 순례자들이 먹는 모습을 본 후 "혹시 먹을 수 있냐"고 물었고, 차승원은 "된다"라며 흔쾌히 답했다. 기다렸다는 듯 빠르게 계산한 이탈리아 순례자는 "어떤지 알아보고 싶다"라며 한식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알고보니 전날 저녁 김치의 매력에 푹 빠진 순례자였던 것. 그는 소고기뭇국과 오징어 젓갈, 김 등을 먹으며 생애 첫 한식 아침식사의 매력에 빠졌다.

11명의 순례객을 모두 배웅한 후 다시 하숙집은 조용해졌다. 세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휴식을 즐겼다. 유해진은 러닝으로 순례길 코스를 즐겼고, 차승원은 '근엄큐티'한 매력을 뽐내며 자전거를 타고 동네 헬스장을 찾았다. 4.7km를 쉬지않고 뛴 유해진은 배웅한 순례자들과 다시 마주쳐 웃음을 안겼다.

참치김치찌개로 점심을 먹던 직원들은 "생애 마지막 알베르게일 수 있다"라며 마지막 영업에 찾아 올 손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해진은 마지막 영업을 앞두고 '세수꼭 블랙'을 가동, 한 층 더 꼼꼼해진 청소를 했다. 차승원과 배정남은 선글라스를 장착하고 함껏 멋을 부린 후 마지막 장보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그간 정들었던 동네 주민들과 아쉬운 마지막 인사도 나눴다.

유해진은 열흘간 문패, 푯말, 슬레이트, 식기 건조대, 와인 거치대, 사랑의 와이파이, 김치냉장고, 오픈-클로즈 표지판, 샤워 바구니, 미끄럼 방지 푯말, 노란색 화살표, 냄비 받침. 나눔 박스, 영업 중 푯말까지 총 14가지를 만들었다. 유해진은 박과장과 함께 짧지만 길었던 '이케요'의 역사를 되짚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던 중 급작스럽게 설비부의 몰래 카메라가 펼쳐졌다. 유해진의 디렉팅으로 힘들고 지친 한국인 순례자 콘셉트 연기를 맡게된 박과장은 혼신의 힘을 다 했지만, '미어캣' 모드가 발동한 배정남에게 금방 들통이 나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차승원에게 속은 배정남의 도움으로 다시 몰래 카메라를 펼쳤고 맨발투혼의 박과장 연기에 유해진은 웃음이 제대로 터졌다.

고등어조림과 해물된장찌개를 넉넉하게 준비했지만, 마지막날 하숙집에 묵을 순례자는 오지 않았다. 배정남은 "승진하자마자 끝이다"라며 아쉬워했고 "인턴에서 과장으로 올랐냐"라고 묻자, 차승원은 '이사다"라며 파격적인 승진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계란찜을 준비하던 차승원의 심기를 건드린 배정남은 다시 부장으로 강등돼 웃음을 안겼다.

세 사람은 식탁에 앉아 마지막 저녁식사를 즐겼다. '스페인 하숙'에는 38명의 순례자가 다녀갔다. 배정남은 "그래도 마지막에 11명이 오셔서 다행이다"라고 말했고, 배정남은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다음주 금요일(24일) 방송되는 '스페인 하숙'의 감독판에서는 한국에서 재회한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의 모습은 물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스페인 하숙'의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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