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16일 인공지능(AI) 연구·교육을 총괄하는 'AI 위원회'를 발족하고 2022년까지 서울대 관악캠퍼스와 인접한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 일대를 'AI 밸리'로 만드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대 AI 위원회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낸 최양희〈사진〉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서울대 인문대, 경영대, 법대, 미대 등의 교수들이 주축으로 참여한다. 이호수 전 SK텔레콤 사장과 벤처투자사 '캡스톤파트너스'의 송은강 대표 등 외부 위원 2명도 합류했다. 총 18명이다. 최양희 교수는 "AI를 반도체·의료·보건 등 여러 방면으로 응용해 사회적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서울대는 이날 AI 육성을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1단계로 올해 안에 AI 연구자들로 구성된 AI 연구원을 설립한다. 서울대에 따르면 현재 서울대에서 AI 관련 연구를 하는 교수는 200여명, 대학원생 등 연구 인력은 1500여명이다. AI 연구원은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 AI 연구 시설로 세워질 '해동 AI 센터'에 입주하게 된다. 센터 건립은 고(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기부가 토대가 됐다. 김 회장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들여 'AI 단과대'를 설립한다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소식을 접하고 올 초 서울대에 AI 연구에 쓰라며 500억원을 기부했다.
서울대는 다음 단계로 2022년까지 서울대 관악캠퍼스 후문인 낙성대동 일대를 포함한 AI 밸리를 건설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서울대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 연구소, 투자·법률 관련 회사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 AI 밸리가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한국 AI 혁신 생태계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