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만들기를 다르게 하려면 ‘Who’, ‘How’, ‘Why’ 3가지만 기억하세요."

모니카 강 이노베이터스 박스 대표는 15일 조선일보 주최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디지털 시대의 진짜 인맥 만들기’ 세션에서 3가지를 강조했다. ‘나는 누구로서 이 자리에 나왔는가(Who)’, ‘이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How)’, ‘왜 이 사람과 대화하고 있는가(Why)’라는 질문 3가지를 생각하며 타인을 만난다면 네트워킹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강 대표는 미국 워싱턴에서 교육 기업 ‘이노베이터스 박스’를 설립한 후 세계 전역을 누비며 강연을 진행하는 ‘창의력 교육 전문가’다. 창의적 리더십과 네트워킹 기법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ALC를 찾았다.

그는 ‘Who·How·Why’ 3가지를 생각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스스로 자신에게 붙인 라벨을 떼라"고 강조했다. "(자신에게) 라벨이 붙었단 건 그 자체가 하나의 제약이고 한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별, 출신, 직업, 학력 등 전통적인 자기 소개 방식을 버려야 더 나은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그는 청중을 대상으로 한 가지 게임을 하며 이를 입증하기도 했다. 한번은 ‘전통적인 라벨(출신 학교, 소속 등)’을 적은 쪽지를 갖고 ‘즉석 네트워킹’을 가져보고, 두번째는 ‘나를 가장 잘 묘사하는 단어’를 적은 쪽지를 갖고 사람들을 만나는 방식이었다.

수십명의 참가자들은 두번의 ‘즉석 네트워킹’을 한 후 "앞에 있는 사람을 좀 더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가자는 "왜 이런 단어를 선택했는지 물으면서 상대방의 경험을 듣게 됐고 그러면서 편견이 사라졌다"고 했다. 다른 참가자도 "첫번째 방식에 비해 좀더 내 얘기를 진솔하게 했던 것 같다. 대화의 스트레스가 더 적었다"라고 했다.

강 대표는 "스스로를 잘 알아야 ‘라벨’에서 벗어날 수 있고 네트워크를 다르게 구축할 수 있다"며 "하루 10~15분이라도 ‘창의적인’ 방법의 네트워킹을 연습한다면 작은 변화만으로 인맥 쌓기를 다르게 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