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성 소수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어플리케이션 '그라인더(Grindr)'를 소유한 중국 기업이 내년 6월 말까지 이 앱을 미국 정부에 매각한다. 그라인더는 동성애와 양성애를 원하는 남성 성 소수자들의 만남을 도와주는 어플로 2017년을 기준으로 27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게임업체 쿤룬 테크(昆侖萬維)는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그라인더를 매각하라고 한 미국 정부의 뜻을 받아들여 이를 매각키로 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중국의 모바일 게임업체인 쿤룬은 "그라인더 이용자에 대한 정보 접근을 금지하고, 2020년 6월 30일까지 그라인더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쿤룬은 성명을 통해 "중국 내 기업에 민감한 정보를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월 27일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그라인더를 소유한 쿤룬에 이 앱을 팔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WSJ는 중국 정부가 그라인더의 정보를 이용해 이 앱을 사용하는 미국 관료나 보안관리자를 협박해 각종 기밀을 빼내 갈 가능성을 우려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