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하고 구체적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노무현재단이 주관하는 추도식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시기에 재직한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식이 열릴 무렵에 방한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재단 측에서 먼저 부시 전 대통령 측에 참석을 요청했다"며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와 세부 일정과 추도사 여부 등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1일 다른 개인 일정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날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부시 전 대통령과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재임해 노 전 대통령과는 2002~ 2007년까지 5년간 재임 기간이 겹친다. 이 기간 중 이라크 파병이 이뤄졌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됐다.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는 상황에서 대북 강경 노선을 견지해 노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