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발사한 미사일이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어 한국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미국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1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조너선 맥도웰 하버드대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박사는 인터뷰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사거리가 400~500㎞일 것이라 추정된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명백히 한국을 겨냥한 것이며 한·미 연합군 공격에 대한 (북한의) 방어적 보복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 사거리면 제주도를 제외한 남한 전역이 미사일 사정권에 든다는 것이다.

미사일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이번에 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장착 탄두 크기는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지름 95cm로 추정된다"면서 "2016년 3월 북한이 공개한 KN-08 지대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탄두 모형 지름이 60㎝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미사일에도 충분히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