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들에게 선물한 레고 상자에 레고가 아닌 마약이 담겨있는 일이 일어났다. 무려 레고 상자에는 시가로 4700만원에 달하는 마약 ‘필로폰’이 들어있었다.

9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조지아주(州) 불록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중고품 판매소에서 아들을 위해 레고 상자를 샀다. 집으로 돌아와 레고 상자를 풀어본 여성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상자에는 레고 대신 마약으로 의심되는 진공 포장된 물체가 담겨 있었던 것.

미국 조지아주(州) 불록 카운티의 한 여성이 아들을 위해 구매한 중고 레고 상자에서 시가 4700만원어치의 필로폰을 발견했다.

여성과 가족은 곧바로 불록 카운티 보안관실에 이를 신고했다. 수사 결과 레고 상자에 들어있던 간 흔히 ‘필로폰’이라고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으로 밝혀졌다. 상자에는 무려 시가 4만달러(약 4700만원)어치 메스암페타민 1.45kg이 포장돼 있었다.

불록 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수사관 짐 릭스는 "상자 속 메스암페타민은 내용물이 흔들리고 냄새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진공 포장된 상태였다"며 "레고 상자 또한 비닐로 수축 포장돼 공장에서 갓 나온 듯한 품질"이라고 말했다.

찰스턴 마약 단속국(DEA)은 레고 상자를 판매한 중고품 판매소를 수사했지만 판매소 측도 내용물을 모르고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소는 레고 상자를 지역 경매에서 구했다고 한다. 결국 마약의 진짜 주인은 찾지 못했다.

릭스는 "일부 마약상은 거주자가 없는 주소로 마약을 보내고 구매자에게 주소를 알려주는 식으로 마약 거래를 한다"며 "간혹 우편배달부가 거주자가 없는 주소인 것을 알고 배달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물품은 지역 경매에 넘겨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