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들과 종이를 활용한 놀이를 자주 즐긴답니다. 어느 날 다섯 살 딸아이와 종이를 찢으면서 놀이를 하다가 아이가 나무젓가락으로 기다란 종잇조각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때, '종이를 길게 국수처럼 말아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아이와 함께 '종이로 국수 가락 만들기' 놀이를 했습니다.
우선, A4 용지 또는 신문지, 종이 접시와 나무젓가락을 준비합니다. 종이의 긴 면을 따라서 3~4㎝ 너비로 자릅니다. 가위로 예쁘게 잘라도 되고 손으로 길게 찢어도 됩니다. 자른 종이를 기다랗게 돌돌 말아 줍니다. 그러면 길게 잘린 종이가 국수 가락처럼 됩니다. 종이 국수 가락을 10개 정도 만들고 종이 접시 위에 올려놓습니다. 만약 집에 주방 놀이 세트가 있다면, 장난감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조리하듯 놀아도 좋아요.
아이와 함께 종이 국수 가락을 조리하고 나서 나무젓가락으로 국수 가락을 집어서 먹으면 됩니다. 진짜로 먹는 게 아니라는 건 아시죠? 아빠가 맛있게 먹는 시늉을 하면서 과장되게 연기하면 아이도 즐거워합니다.
국수 가락을 세면서 숫자를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가 자연스럽게 젓가락질을 배울 수 있습니다.
특히 젓가락질은 손에 있는 관절 30여 개와 근육 60여 개를 사용해 복잡한 운동을 함으로써 두뇌 발달을 촉진합니다. 근육 조절 능력과 집중력도 높여주고요. 종이로 국수 가락을 만들어 먹는 시늉을 하는 것이 전부인 놀이지만 아이에게는 그 시간이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 된다는 걸 잊지 마세요.
오늘 퇴근 후에 집에서 굴러다니는 나무젓가락과 종이 한 장을 꺼내서 종이 국수 가락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