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이민진

'우리 팀의 젊은 직원에게 추천받아서 읽게 된 매혹적인 책.'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계 미국 작가 이민진의 책 '파친코'를 추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쟁 중 일본으로 이민 간 한국인들에 대한 역사 소설"이라면서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첫 문장부터 당신을 사로잡는다"고 했다. 그는 '파친코'와 함께 빌 게이츠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쓴 '오름의 순간', W.S. 머윈의 '시리우스의 그림자'까지 총 3권을 "최근 읽은 책 중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책"으로 소개했다.

소설 '파친코'는 1930년대 부산 영도에서 오사카로 건너간 재일교포들의 삶이 4대에 걸쳐 펼쳐진다.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이방인의 분노와 슬픔을 그려내며 2017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뉴욕타임스·BBC '올해의 책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작가인 이민진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7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일본계 미국인인 남편을 따라 2007년부터 4년간 일본에 거주하면서 '파친코'를 구상했다.

오바마는 "장애물로 가득한 미로가 결과를 결정하는 일본의 인기 게임에서 제목을 따왔다"면서 "회복과 연민에 대한 강력한 소설"이라고 평했다. 이민진은 감사를 표하며 "당신은 언제나 미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역사는 당신의 위대함을 기억할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