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친이 대남(對南) 공작선을 타고 월북해 북한의 밀명을 받았던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또 부친의 친척들도 좌익 활동을 하다 월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TV조선이 입수한 손 의원 부친의 1986년 공적 조서에는 손씨가 '괴뢰정보처 대남공작선을 타고 월북해 밀명을 받았다'고 적혀 있었다. 이 공적 조서는 손 의원 부친이 독립유공자 신청을 했을 당시의 자료다. 공적 조서에는 손 의원 부친이 월북해 밀명을 받은 시기는 1947년으로 적시돼 있었다. 손 의원 부친이 6·25 당시 경기도 설악면 세포조직책이었다는 내용과 손 의원 부친의 여동생과 사촌 두 명이 각각 여맹(조선민주여성동맹)과 자위대원으로 활동하다가 월북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이와 같은 사안은 당시 경찰 치안본부가 확인했고 보훈처가 인정했던 내용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 공적 조서에는 손 의원 부친이 대한민국 건국이 이뤄졌던 해인 1948년에도 남북 사이를 왕래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 측은 "본 적 없는 문서에 입장을 내기 어렵다"며 "상반되는 증언이 많은데 군사정부 시절 진행된 일부 내용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손 의원은 과거 부친이 "1947년 마포나루에서 배를 타고 북에 갔다 한 달 만에 돌아왔고, 1948년 5월 전향했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