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미 공군의 RC-135 계열 정찰기〈사진〉가 8일 수도권에서 정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오늘(8일) 오전 주일 미 공군 소속 RC-135W 리벳 조인트 정찰기가 서울과 인천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정찰기는 일본 오키나와 가네다 기지에서 날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RC-135 계열 정찰기들은 첨단 광학·전자 센서와 통신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탄두 재진입 정보 등을 추적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군 안팎에서는 미국이 또 다른 북한의 도발 징후를 면밀히 감시하기 위해 정찰기를 수도권 상공에 띄운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RC-135 계열의 정찰기들은 지난달 17일 북한이 첫 번째 '신형 전술유도무기' 도발을 벌였을 때도 한반도 상공을 오가며 수차례 정찰 비행을 했다. 당시 이 비행기들은 정찰에서 수도권을 넘어 강원도 춘천 지역까지 비행했고, 북한은 이후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쏘면서 2차 도발을 했다.

이번 정찰기의 비행 궤적은 서울~인천 사이여서 북한의 다음 도발이 서해안 지역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