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시작으로 20일여 진행...黃, "시골 등서 잠자며 국토 남단에서 중앙까지 훑을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는 7일 부산 등 PK(부산·울산·경남)를 시작으로 '400㎞ 민생투쟁 국토대장정'을 시작한다. 한국당 지도부는 선거제·사법제도 개편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지난 2일과 3일 경부선, 호남선 라인의 거점 도시들을 방문했었다.
한국당 추경호 전략부총장은 5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오는 7일 부산 등 PK를 시작으로 약 20일 가량 전국 순회에 나설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했다. 추 의원은 "(황 대표 등이) 민생 현장을 둘러보며 스킨십을 강화하고 문재인 정권 규탄 동력을 집결해갈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중소기업체, 전통시장, 마을 회관 등을 다닐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서 정부 정책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등 '민생·생활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본 콘셉트는 국토의 남단에서 중앙까지 훑으면서 국민들의 말씀을 듣고 소통하는 투어"라며 "시골 숙소에서 같이 잠을 자며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고, 대학을 방문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큰 집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잘 준비해서 출발하기에는 상황이 좀 급하다. 이 정부의 실정을 막아낼 수 있도록 국민과 힘을 나눌 필요가 있다"며 "준비가 덜 되더라도 빨리 시작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이 정부의 총체적 실정들을 알리는 노력들이 계속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민생투쟁 대장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당이 PK를 첫째 행선지로 꼽은 이유는 여권의 지지층 결집 움직임에 대항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최근 민주당도 "내년 총선 일정 등을 감안해 PK지역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