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내에서 장마당을 중심으로 ‘체제 붕괴’에 대한 소문과 유언비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5일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가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이날 복수의 북한 내부 취재원을 인용해 "최근 들어 ‘(북한이) 결국에는 미국과의 전쟁을 치를 것이다’, ‘중국이 우리나라(북한) 붕괴에 대비하기 시작했다’는 등의 소문이 각지에 퍼지면서 (북한) 보안 당국이 적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양강도 혜산시에 사는 한 취재원의 말을 인용해 "경제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탓도 있다"며 "장마당에 모이는 사람들이 (북한) 체제에 대한 불만을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이어 "‘혜산만 중국에 넘겨주면 좋을텐데’, ‘삼켜버린다면 중국보다 미국의 것이 되는 게 좋다. 그러면 자본주의가 된다’ 등의 노골적인 이야기까지 사람들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4월 중순부터 장마당 등을 중심으로 ‘체제 붕괴’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에 대한 색출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5년 개정된 형법 제211조에서 ‘국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수 있는 허위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을 1년 이하 노동교화형에 처하고 있다.
아시아프레스는 또 "북한 정권 붕괴 뒤 주민들이 집단으로 국경을 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군이 접경지대에 추가 배치됐다는 소문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경제제제 해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사라진 데 따른 북한 주민들의 실망과 불안이 ‘체제 붕괴’에 대한 소문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며 " ‘자력 갱생’을 주창하는 것만으로 어려움 해결하지 못하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