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추산 5만명 참여…1차는 2만명, 2차는 5만명
자유한국당이 4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라는 이름의 장외 집회 열었다. 지난달 20일 첫 번째 장외집회를 열었고, 지난달 27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장외집회다. 또 범여 4당이 지난달 29일 밤 선거법·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을 강행 처리한 뒤 열린 뒤 처음으로 열린 장외집회다. 이날 집회엔 5만명(한국당 추산, 신고인원 1만5000명)이 참석했다. 경찰이 사전에 예상한 참석 인원은 1만5000명이다. 한국당 추산으로 지난달 20일엔 2만명, 지난달 27일엔 5만명이 참석했다.
지난 2~3일 대전·대구·부산·광주광역시·전주를 돌며 '장외투쟁'을 했던 황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기 전 "전국 방방곡곡, 골목 구석구석에서 민생을 챙기며 문재인 대통령의 거짓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투쟁 속에서도 '국민속으로' 민생대장정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 이 정권이 우리에게 장외투쟁을 멈추고 민생을 챙기라고 한다. 경제와 민생을 다 망가뜨리면서, 자다가 웬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가.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기 위한 우리의 이 길을 패스트트랙 세력들만 모르고 있다"고 적었다.
전날 광주광역시 광주송정역 앞에서 통합진보당 후신인 민중당과 광주 지역 시민단체가 거세게 항의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황 대표는 "특정 단체 회원들의 거친 항의도 있었지만, 일반 광주시민의 목소리도 마찬가지였다. '제발 좀 살게 해주십시오' 그 외침뿐이다. 광주의 목소리도 외면하지 않고 민심을 만나기 위해 현장으로 가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지난 1차, 2차 장외집회 당시 당원들에게 당색(黨色)인 빨간색 옷을 입으라고 공지했다. 이날은 '자율복장'을 착용하라고 했다. 하지만 세종문화회관 앞 집회 현장엔 여전히 빨간색 상의를 입어 정체성을 드러냈다. 당원들은 '친문독재 결사항전' '민생파탄 국민심판'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었다. 지난 1차, 2차 장외집회엔 각 당협이 팻말을 들었으나, 이날은 대부분 바람에 부대끼는 깃발로 대체됐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참가한 당원과 시민들에게 '文정권 경제파탄 독재연장 막아내자!'라는 전단지를 배포했다.지난달 26일 저녁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국회 내 회의장 앞을 의원들이 드러누워 봉쇄하고 있는 사진도 넣었다. 이 전단지에서 한국당은 "선거법은 경기의 규칙이다. 지금까지 일방의 밀어붙이기나 직권상정으로 의결된 전례가 단 한 차례도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6년 민주당 당 대표 시절 한 발언을 넣고 "경기의 규칙이 독재의 규칙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