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인영 의원은 30일 "원내대표가 되면 당의 주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사무실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은 결국 당이 치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패스트트랙 경색 국면을 어떻게 해결할 건가.
"민생 문제를 고리로 정치를 복원하고 야당과 내밀하게 해법을 조율해야 한다. 한국당 농성장에 찾아가겠다. 예의 바르게 정성을 다해 설득하겠다. 선거법, 공수처법 등 실질적 대안을 서로 꺼내놓고 이야길 해야 한다. 180일이라는 시간이 있다."
―선거법 일방 처리가 가능한가.
"그런 걸 어떻게 생각할 수 있겠나. 한국당이 가진 안을 내놓으면 바로 협상 테이블이 가동될 것이다. 그렇지만 한국당 주장처럼 의원 270석 다 지역구로 하자는 건 협상 안 하겠다는 얘기다."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인데 정책 기조를 바꿀 생각은 없나.
"정부가 위기 원인으로 중국 등 대외 문제를 들지만 나는 경제 순환 사이클 문제로 본다. 작년부터 하강 국면이고 곧 침체기가 올 거다. 그 상황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소득 주도 성장 정책 등은 경제 회복기가 되면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향후 당·청 관계는?
"지금까지는 당이 뒷받침하는 형국이었지만 이제는 당이 앞장서는 일이 많아져야 한다. 총선 때문에도 그렇다."
―친문 공천에 대한 우려도 있다.
"2012년 총선 때 우리 당이 '친노', '386', 심지어 '나꼼수' 공천이란 말이 나왔고 그래서 망했다. 2016년엔 새누리당이 '진박', '옥새 들고 나르샤'로 망했다. 우리 당이 친문 일색으로 공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하면 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사라질 거다. 진보는 꼰대, 보수는 꼴통이라는 프레임에서 그래도 꼰대가 꼴통보다 낫지 않으냐 하는 순간 망한다."
―이 의원의 '정치적 확장성'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개인적으론 신념이나 철학이 매우 견고한 사람이다. 그러나 전체 컨센서스를 모아가는 일은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유연하게 해왔다. 내 고집이나 아집을 바꿔서라도 민생을 살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이인영도 저 정도 하는데 보수 너희는 뭐 하는 거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도록 하겠다."
―민주당과 한국당 맞고발 문제는 어떻게 할 건가.
"선진화법을 우리 스스로 무력화하는 건 좋지 않다. 고민스럽다."
―왜 꼭 이인영이 원내대표가 돼야 하나.
"(김태년·노웅래 의원 포함) 3명의 후보 중 내가 포지셔닝을 제일 넓게 형성했다. 다른 두 후보는 아무래도 양쪽(친문과 비문)에 치우친 편이다."
―원내대표가 되면 첫 번째 과제는 뭔가.
"자영업자, 중소기업, 청년 실업 대책 세우는 거다. 여기에 몰입하고 해결하겠다."
―'전대협의 기수'로서 보수층에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제가 만난 보수에 품격 있는 어른들이 많다. 산을 오르는데 저는 왼쪽에서, 그분들은 오른쪽에서 오르는 거다. 그러나 정상은 같다. 나는 우리나라가 5년 내 세계 7, 8위권 정도에 안착하는 게 꿈이다. 종북이라서 북한과 대화하자는 게 아니고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 그러는 거다."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가.
"시대에 맞게 '5G 정치'를 하고 싶다. Great Korea(위대한 한국), Good Growth(착한 성장), Grand Bargaining(큰 협상), Group Thinking(집단적 사고), Generation Innovation(세대 혁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