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조사·언론 인터뷰서 시인
"윤중천 리스트는 없다" 주장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사건의 발단이 된 '별장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김 전 차관이 맞는다"고 했다.
윤씨는 26일 한 종합편성채널과의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윤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도 '성관계 동영상 속 인물'이 김 전 차관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7년 11월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찍힌 성관계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이 자신과 김 전 차관이라는 점도 인정했으나, 성범죄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동영상 속 여성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이모씨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윤씨는 '동영상 속 여성'에 대해 "알고 지내던 유흥주점 관계자에게 부탁해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전 차관과 이씨가 자신의 소개로 서로 알게 됐다는 것은 인정했다. 변호사가 필요하다는 이씨의 말에 김 전 차관을 변호사라며 소개해줬다는 것이다.
윤씨는 김 전 차관에게 '돈 봉투'를 건넨 적이 있다고도 했다. '200만원 정도'라고 한 윤씨는 "진급 과정에서 인사하라고 조금 건넨 부분은 있다"고 했다. 골프와 식사 접대도 있었지만, 모두 2008년 이전이라고 했다. 뇌물액수가 3000만원 이상인 경우 적용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인데, 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윤중천 리스트'는 없다는 게 윤씨의 주장이다. 자신이 소유했던 강원도 원주의 별장에 정관계 인사가 드나든 것은 맞지만, 윤씨는 "가끔 모임을 갖는 지인들에게 별장을 빌려줬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제가 모르는 분들도 여름 되면 연락 와서 빌려달라고 하면 쉬었다 가고 놀다가고 한 것"이라며 "성접대 리스트는 없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윤씨를 추가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