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 지역에 신설된 'DMZ 평화의 길’ 개방을 앞두고 현장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지역에서 군 복무를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 차례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찾은 곳은 강원도 고성군 'DMZ 평화의 길'. 문 대통령은 DMZ 평화의 길을 걸으면서 이 지역을 관할하는 22사단장으로부터 길을 만들게 된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통일전망대까지는 와봤는데, 여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소원카드를 쓰는 곳에 잠시 머물며 미리 준비된 플라스틱 판에 "평화가 경제다. 2019.4.26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수행한 정경두 국방장관에게 DMZ 평화의 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여기 22사단이 옛날에 노무현 대통령이 근무했던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때(노 전 대통령이 근무하던 당시)는 22사단은 아니었는데⋯"라고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배우 류준열씨와 함께 '평화로 가는 길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쓰인 솟대를 설치하고, 류 씨 등과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금강산 전망대로 자리를 옮겨 해금강 등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가 많이 내려 북쪽 풍경이 잘 보이지 않자 "오늘 비 맞은 것은 조금도 아쉽지 않은데 제대로 못 본 게 아쉽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전망대에서 북측 해금강 등 전경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