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김관영, 의회 민주주의와 정당 민주주의에 조종 울려"

바른미래당 원외(院外) 지역위원장 49명이 26일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안철수·유승민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현직 원외위원장은 총 81명으로, 손학규·김관영 총사퇴를 요구한 위원장은 60.5%에 해당한다.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 및 현직 원외위원장들이 지도부 총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지도부는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모범을 보여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그것은 바로 '셀프 인적쇄신(총사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당론에 이르지 못한 의원총회 결과를 마치 당론인 것처럼 호도했고, (사개특위 위원을) 사보임시키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마저 하루 만에 번복해 의회민주주의와 정당민주주의에 조종(弔鐘)을 울렸다"며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길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지도부 총 사퇴 후 일정기간 동안 당을 안정시키고 연착륙시키기 위해서 한시적 '비대위 체제'를 가동시킬 것을 촉구한다"며 "비대위 체제의 역할과 임무 종료시 창당정신에 입각해 '안철수-유승민 공동체제'를 출범시키고 유승민, 안철수 전 대표에게 당의 간판으로 전면에 나서 헌신해줄 것을 당의 이름으로 요청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자유한국당이나 민주평화당과의 (당대당 혹은 일부) 통합, 제3지대 신당 모두 반대한다"며 "이합집산은 국민에게 감동이나 희망을 주지 못한다. 십중팔구 구태연대, 호남 자민련(지역당 전락), 뺄셈정치라는 비난과 제3당 소멸이라는 예견된 수순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