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슬리피(Sleepy) 조, 대선에 합류한 걸 환영한다"며 조롱섞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슬리피(생기없는) 조'라고 부르며
"대선에 합류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단지 당신이 경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내가) 오랫동안 의심했던 지능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선은 위험할 것이고 당신은 매우 병적이고 미친 듯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상대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당신이 해낸다면 나는 (대선) 출발 관문에서 당신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고령이란 점을 강조해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깎아 내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 조야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70대 후반의 나이가 대선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영상에서 "이 나라의 핵심 가치, 세계에서 우리의 지위, 우리의 민주주의 등 미국을 미국으로 만들었던 모든 것이 위험에 처했다"며 "그래서 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 8년 간 부통령을 역임한 진보 진영의 대표 주자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력 대항마로 거론돼 왔다. 실제 지난 24일 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최근 모닝컨설트·폴리티코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맞붙을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이 8%포인트 앞설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