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기자단 연례 만찬 참석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로이터통신 등은 23일(현지 시각) 백악관 당국자들을 인용해 "백악관 참모 및 행정부 관계자들에게 이러한 내용의 지침이 이날 오전 하달됐다"고 전달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참가하지 않기로 한 연례 만찬에 참모들까지 미참석 시킬지 말지를 놓고 그동안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날 이러한 결정이 갑자기 내려지자 초대에 응하기로 했던 참모 및 행정부 관계자들이 허둥지둥했다"며 "자신들까지 가지 못하도록 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채 참석 의사를 통보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전,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현직 대통령이 불참한 건 딱 1번이었다. 지난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시 피격 사격으로 수술 후 회복하느라 참석하지 못한 경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2018년을 포함해 2019년까지 3년 연속 이 행사에 불참하게 됐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저 언론에 대해 적대적인 스탠스를 취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