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를 상대로 중국 토종 프랜차이즈 루이싱(瑞幸)커피가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을 신청한 것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각) 루이싱 커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모건스탠리 등이 루이싱커피의 IPO를 맡는다. 상장이 끝나면 나스닥에서 ‘LK’라는 명칭으로 거래될 예정이지만, 주식 발행 규모나 가격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9년 2월 28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 있는 루이싱 커피 매점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루이싱 커피는 IPO를 통해 약 1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루이싱 커피의 기업가치는 30억달러(3조4224억원)로 추산됐다.

루이싱 커피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벅스의 뒤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2017년 6월 첫 매장을 연 뒤 현재 베이징 등 중국 28개 도시에서 237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배달 혹은 포장 커피로 승부수를 던진 게 주효했다.

최근에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더욱 빠른 속도로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매월 200~300개의 매장을 신설해 연말까지 스타벅스(3300개)보다 많은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으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171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다만 루이싱 커피는 여전히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공격적인 마케팅 탓에 4억7540만달러(약 542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매출은 1억2527만달러(약 1429억원)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지난 1월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계획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경우, 상장을 할 때 3년 이상의 재무실적이 탄탄해야한다. 이 기준 때문에 신생업체인 루이싱커피로서는 미 증시 상장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