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장남과 차남에게 백색가루가 든 협박편지를 보낸 범인에게 집행유예 5년 형을 선고하고, 5년간 인터넷 접속 금지, 우편물 발송금지, 가택연금 1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트럼프 가족에 '백색 가루 편지' 협박범 대니얼 프리시엘로[AP=연합뉴스]

미국 AP 통신은 나다니엘 고튼 미국 연방법원 판사가 1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에게 협박편지를 보낸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대니얼 프리시엘로(25)에게 발달장애를 이유로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프리시엘로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에게 "당신 아버지는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며 "다음에 보낼 편지는 가짜가 아닐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백색 가루와 함께 동봉해 보냈다.

이어 지난해 2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에게 백색 가루가 든 편지를 보냈다. 봉투를 열어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부인 버네사가 긴급히 병원으로 실려가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당시 백색 가루는 인체에 무해했다.

한편, 프리시엘로는 태어날 때부터 생긴 뇌 손상과 자폐, 불안장애 등으로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어 수감생활이 정상적으로 어렵다는 변호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