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19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일대일로 포럼 참석 전이나 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푸틴 대통령을 포럼에서 가장 중요한 참여자로 여긴다"며 "푸틴 대통령은 포럼에서 연설하고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그와 관련된 국제 이니셔티브(추진 계획)에 대한 견해를 밝힐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은 4월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40국 정상과 150국 대표, 유엔 등 여러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일정 언급을 감안할 때 푸틴 대통령이 일대일로 포럼 참석 전이나 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정은이 4월 하반기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 시기와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24~25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두 정상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은 의전을 맡고 있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7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역 주변을 시찰하는 모습이 일본 후지TV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