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3개월 딸이 자꾸 집 안 물건을 때리더니 이젠 사람도 때려요. 때릴 때마다 "안 돼"라고 단호하게 주의를 주는데도 고쳐지지 않아요.

A. 아기들이 어른들이 하는 말을 이해하려면 어른의 표정, 행동, 몸짓, 목소리의 크기 등 다양한 상황을 참고해야 해요. 또 인지능력도 충분히 발달해야 하고요. 그러니까 13개월 영아가 아직 "안 돼"라는 말을 완벽히 이해하긴 힘들어요. 엄마가 엄한 표정으로 '안 돼'라고 하는데도 여전히 반복하는 게 그래서입니다.

처음에 아이가 유리창과 소파, 장식장 같은 물건을 때렸을 때 어른들은 웃거나 '우와 힘이 센데' 또는 '손 아야 해요. 그만하자' 같은 반응을 보였을 거예요.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답을 얻고자 할 겁니다. 지금은 같은 행동을 사람에게 했을 때 반응을 구하려는 거고요.

우선 아이의 의도를 파악하세요. 영아가 때리는 놀이를 하는 건 왜일까요? 혼자 놀기 심심해서? 단순히 반응을 보기 위해서? 어떤 상황에서 때리나요? 자신의 행동이 거부됐을 때?

아이의 의도를 파악한 뒤엔 일관되게 지도합니다. "엄마를 때리면 안 돼요"라고 말해주세요. 아이가 엄마를 때리려 할 때 손을 잡고 "'엄마, 안아주세요'라는 뜻이었니?", "언니를 부르고 싶었어? 그러면 '언니'라고 부르자"라고 반복적으로 말해주세요.

의도 없이 시험 삼아 때리는 것이라면 아기에게 떨어지세요. 훈계를 반복하거나 엄한 표정을 보여줄 필요 없이, 무관심을 보이세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입니다. "얼마나 아픈지 너도 느껴봐" 하고 때리지 마세요. 그건 때려도 된다고 가르치는 행동입니다. 대신 영아의 행동으로 양육자가 얼마나 아픈지 보여주세요. "이거 봐. 엄마 너무 아프다. 빨갛게 되었어." 그러면 아기도 자신의 행동 결과를 이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