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내년 총선 목표로 ‘260석’을 거론했다. 국회 의석 정수(定數)는 300석이고, 현재 민주당의 의석수는 128석(지역구 115석, 비례대표 13석)이다. 내년 총선에서 지금보다 의석을 두배 늘려 절대 다수당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 지역위원장 총회에서 "125명의 원외지역위원장이 모두 내년에 당선되면 240석이 된다"며 "240석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260석쯤 될 것"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지역기반이 좋아져서 충분히 꿈꿔볼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진짜 260석 의석을 확보하면 전체 의석의 86.6%를 갖게 된다. 그럴 경우 민주당은 일반 입법은 물론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가능한 개헌도 단독으로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제헌 의회 이후 제1당이 이 정도 의석을 확보한 적은 없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선 "아무리 당원들을 상대로 격려 차원에서 한 연설이라 해도 지나친 목표 같다"는 말이 나왔다. 한 야당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집권당이던 새누리당이 180석을 자신하던 게 떠오른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 공천파동을 겪다가 122석에 그쳐 123석을 얻은 민주당에 1당 자리를 내줬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날 "여러분에게 주어진 사명은 내년 총선"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명운이 달라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권을 두 번 빼앗겼을 때 나라가 역진(逆進)하는 모습을 봤는데,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면 재집권할 수 있지만 승리를 못하면 어려움을 겪는다"며 "당 대표가 마지막 공직이라고 여러 번 말씀드렸다. 내년 총선까지 승리하면 충분히 재집권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이 대통령 열명은 더 당선시켜야 한다"며 ‘50년 집권론’을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