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을 다국적 차원에서 계속 감시·단속할 것이라고 미 해군 고위 간부가 16일(현지 시각)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날 윌리엄 모란 미 해군 부참모총장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미국 해상안보 관련 토론회에서 "미국은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이 언제 일어나는지 파악하는 데 상당히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4월 16일 윌리엄 모란 미 해군 부참모총장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북한의 불법 환적에 대한 감시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모란 부참모총장은 "북한 불법 해상 환적에 대한 단속활동이 지금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다국적 차원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과 관련된 정보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다른 나라들이 북한에 대한 감시와 단속에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북한의 위반 사례를 얼마나 적발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최근 미국은 국제사회를 동원해 북한의 불법 환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감시망을 피해 북한의 해상 환적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한 사례가 여럿 적발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해군이 북한의 불법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추격전을 벌인 사례가 올해 들어서만 세 번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한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등 8개국이 북한의 불법 환적을 적발하기 위해 군함, 항공기를 동원해 해상을 감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