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 딸 건드렸다고… 야만적 정치보복"
자유한국당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 부부의 국외 이주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당내에 '문다혜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당초 다혜씨 일가 해외 이주 의혹을 제기해온 곽상도 의원이 위원장을 맡기로 했지만, 검찰 수사에서 '피의자' 신분이 되면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김학의 전 법무차관 재수사와 관련해 곽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바꿔 본격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한국당이 다혜씨 부부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한 정치보복이라며 맞불을 놓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미 밝혀진 것처럼 다혜씨의 국외 이주와 관련해 여러 가지 궁금증이 있다"며 "집을 남편에게서 증여 받아 매각한 부분과 남편과 관련한 회사에서 700억원짜리 펀드 운영권을 준 부분 등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문다혜 특위'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이종배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박덕흠, 정유섭, 김승희, 김종석, 송언석, 최연혜 의원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 '김학의 의혹' 수사단이 최근 곽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바꾼 데 대해 "문 대통령 딸을 건드린 것이 이유"라며 "치졸하고 야만적인 정치보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딸을 건드렸으니 먼지털기식으로 다스리겠다는 이 정권의 결과는 부메랑으로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다혜씨 일가족이 작년 7월 동남아로 이주했다며 청와대에 이주 사유와 경호 비용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다혜씨 남편이 현직 공공기관 이사장이 오너인 항공사와 합작을 염두에 두고 만든 태국 자본이 만든 회사에 취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가 하면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학의 전 차관이 임명됐던 2013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경찰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