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과 첨탑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성당 재건을 위해 명품 브랜드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Kering)'이 1000억원 이상을 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15일(현지 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은 노트르담 성당 재건을 위해 1억유로(1283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케링그룹은 구찌(Gucci),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생 로랑(Saint Laurent), 발렌시아가(Balenciaga)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이 2019년 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업 재무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각) 오후 6시 50분쯤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지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0여분이 지난 후에는 먼 거리에서도 불길과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불이 크게 번졌다. 오후 7시 53분 첨탑이 무너졌으며 오후 8시 7분에는 지붕 전체가 무너졌다.

프랑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성당 보수 작업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러나 고의로 불을 지른 방화보다는 사고 때문에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성당 벽에 금이 가고 균열이 나기 시작한 이후 보수 공사를 해왔다. 첨탑 주변에 공사를 위해 가설물(비계)를 임시로 설치했는데, 지붕에서 불이 시작된 이후 가설물에 연결된 목재에 불이 옮겨 붙어 화재가 커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