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각) ‘파리의 심장’ 격인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16일부터 성당을 재건하기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화재 현장에서 "우리는 이 대성당을 함께 재건할 것"이라며 "(재건은) 아마 프랑스인의 숙명이 될 것이다. 우리는 내년 중 성당을 재건할 것이며 내일부터 우리의 국경을 넘어서 (재건 자원 마련을 위한) 국가적인 기부 계획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돼 있던 대국민 담화를 취소하고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19년 4월 15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그는 또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는) 끔찍한 비극이다. 다행히 최악의 화재는 피했다"며 성당 정면 부분과 주요 탑 두개가 화재에 무너지지 않은 일을 언급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하루 평균 관광객 3만명이 찾는 관광지로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15일 오후 6시 50분쯤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붕과 나무로 만든 첨탑이 붕괴됐다. 아직 사상자는 없으며 경찰 등 수사 당국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19년 4월 15일 저녁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치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