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재선 실패 확률보다 크다고 내다봤다.

14일(현지 시각)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관련해 경제적 성과와 첫 임기라는 강점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4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인 연합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밑돌긴 하지만 여전히 두 번째 임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민주당 후보가 그(트럼프 대통령)를 꺾는 것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임할 가능성이 더 크다. 시장 참여자 대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를 기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일부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승패를 뒤바꿀 만한 요소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여론조사 업체들은 반대로 민주당 후보가 득표율 56%로 공화당 후보 득표율 44%보다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며 "2018년 중간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한’ 현재 곤경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뤄낸 경제 성과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2.5%, 내년 2.3%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추세가 실업률을 올해 3.7%에서 내년 3.3%로 낮추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고용률과 소득 같은 변수는 주식 등에 기반을 둔 수치 요인보다 선거 결과에서 더 나은 지표로 작용했다"며 "대선을 앞둔 시기의 경제 성과가 선거 결과에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