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대95.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다운 접전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열린 홈 1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승리하며 4년 만의 통산 7번째 우승에 한 걸음 먼저 다가섰다.

정규 리그 1위 현대모비스는 이날 세 번쯤 승기를 굳힐 기회가 있었다. 2쿼터 중반(39―24), 3쿼터 중반(63―50), 4쿼터 막판(93―86)에 달아나는 듯하다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95―95로 맞서던 종료 6.6초전 양동근(1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결승 3점슛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라건아(30점 11리바운드), 섀넌 쇼터(19점), 이대성(15점), 양동근(13점)이 공격을 이끌었다. 함지훈(7점 8리바운드)은 상대의 집중 수비 속에서도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어시스트(7개)로 제 몫을 했다.

정규 리그 2위 전자랜드는 리바운드(25―33)와 가로채기(4―11) 열세를 고감도 3점슛으로 만회했다. 강상재(19점)와 이대헌(11점)이 3점포 3개씩 던져 모두 집어넣었다. 팀 3점슛 성공률(69%·16개 중 11개)이 자유투 성공률(77%·13개 중 10개) 못지않았다. 모비스와 벌였던 정규 리그 대결(1승5패) 때의 3점슛 성공률 28.5%과 비교하면, 정확도가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기디 팟츠(17점 4어시스트)가 4쿼터 막판 5반칙 퇴장당하고, 찰스 로드(19점 9리바운드)가 후반 2득점에 그친 점은 아쉬웠다.

양팀 사령탑은 똑같이 자신감을 보였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를 했고, 이겨서 좋다"면서 "선수들이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쉽게 생각하다 실책하는 부분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선수들이 중반까지 조금 흥분했는데,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것은 잘했다"면서 "6차전까지는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차전에 울산 동천체육관을 찾은 관중은 5360명. 2차전은 15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