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문가들은 11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북핵 해결 방식에 대한 입장 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대북 제재 완화를 바랐던 문 대통령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북한이 한국과의 (추가) 정상회담에 흥미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북한은 한국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게리 시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 조정관도 이 방송에 "문 대통령이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대화에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워싱턴을 찾았지만 트럼프의 대북 접근법을 바꾸도록 설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3차 미·북 정상회담' 제안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AP통신에 "내년에 선거가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3차 회담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여러 가지 스몰딜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빅딜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답한 것을 놓고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몰딜에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