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오찬 전 백악관 그린룸을 둘러보고 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오벌오피스에서 정상 부부간 기념촬영 후 여사 간 일대일 오찬을 했다
1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단독회담은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함께 하는 부부동반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단독 오찬을 했다
11일(현지시각) 두 정상 부부는 백악관 현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든 뒤 곧바로 실내로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의 손을 맞잡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부부 동반 단독회담에 이어 소규모 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그린룸에서 단독 오찬을 했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오찬 전 백악관 그린룸에서 단독 오찬을 가졌다. 그린룸은 백악관 내에서 영부인들에게 의미가 큰 유서 깊은 곳이다. 백악관 기록에 따르면 그린룸이란 이름은 이 방을 장식한 녹색 벽지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1962년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골랐다고 한다. 그린룸은 고위 정치인들이 모여 체스를 두는 곳으로 활용됐고 한때 대통령 가족들의 응접실로 사용됐다
한미 정상 부인의 단독오찬은 1989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이 방미했을 때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 이후 30년 만이다. 그 이후 미국을 방문한 한국 대통령 부인은 단독 환담만 진행했을 뿐 미 대통령 부인과 단독으로 오찬을 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멜라니아 여사가 미국을 방문한 정상 부인과 단독 오찬이나 만찬을 한 것은 김 여사가 8번째다. 2017년 일본·요르단·파나마 정상의 부인이, 지난해에는 호주·이스라엘·폴란드 정상의 부인이, 올해 2월에는 콜롬비아 정상의 부인이 멜라니아 여사와 단독으로 오찬 또는 만찬을 함께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멜라니아 여사, 트럼프 대통령,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