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현지 시각) 워싱턴DC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44분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DC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44분간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접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펜스 부통령을 만난 문 대통령은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은 비핵화를 위한 과정의 일부"라며 "하노이 동력을 유지해 조기에 미·북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작년 2월 펜스 부통령이 단장으로 참석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룩할 수 있는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며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미·북 대화 재개에 희망적"이라고 했다. 또 "최근 방위비 분담 협상 타결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에 감사하다"면서 "미·북 비핵화협상 관련해 미 측이 향후 긍정적인 자세를 견지하면서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고 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접견 뒤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접견은 작년 11월 싱가포르 면담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이루어졌고, 이번이 4번째 만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