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의 해외 투자자로 알려진 린사모의 대만 주소지를 파악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일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린사모의 대만 주소지로 국제우편과 이메일을 보내 경찰 출석을 요청했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으로 어떤 수사 때문에 린사모에게 출석을 요구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클럽 버닝썬의 최대 투자자 린사모로 지목된 인물(왼쪽·하얀 원)과 가수 승리의 모습.

린사모 측은 아직 경찰의 출석 요청에 회신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조사 과정에서 린사모 범죄 혐의가 드러날 경우 인터폴과의 공조 수사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투자자로 불린 린사모는 클럽 버닝썬의 지분 20%를 보유하며 주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사모는 중화권 최대 폭력조직 삼합회와 연루됐다는 의혹과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경찰은 강남 클럽 버닝썬에 국제 범죄 집단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달 25일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 자국 내 범죄 단체 중 버닝썬 관련 정보가 있으면 제공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직 관련국으로부터 회신은 오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이날 ‘버닝썬’ 대주주이자 실소유주로 알려진 전원산업과 투자회사 유리홀딩스에서 횡령 정황을 포착해 두 회사의 압수수색에 나섰다. 유리홀딩스는 빅뱅 전 멤버 승리와 유인석(35) 전 대표가 공동 설립한 투자 회사다.

경찰 관계자는 "최태영 전원산업 대표와 승리, 유 전 대표를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며 "유리홀딩스와 전원산업으로 흘러간 자금 규모는 각각 수억원 규모로 알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