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하일(60·미국명 로버트 할리)씨의 영장 청구를 9일 오후 결정할 방침이다. 하씨는 마약 간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9일 이틀째 하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하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압송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하씨는 인터넷 온라인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서울 자택에서 투약했다고 시인했으며, 경찰의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왔다.

하씨는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동하는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였다.

10여분 뒤 경기남부청에 도착한 하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또 "죄송합니다"라는 답을 반목하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하씨의 동의를 얻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양성반응 여부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