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 3만마리중 7000마리 상품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급어종인 붉바리 완전양식에 성공했다. 붉바리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지만, 개체수가 적고 쫄깃한 식감 때문에 최고급 횟감 어종으로 꼽힌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약 2년 4개월동안 붉바리(1.5㎏급) 7000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양식에 성공한 붉바리

행복나눔영어조합법인은 2016년 11월 5~7㎝급 크기의 붉바리 치어 3만마리를 입식했다. 이 중에 7000마리를 상품크기로 생산해 ㎏당 8만~9만원의 가격으로 횟집에 유통하고 있다.
자연산 붉바리의 경우 매우 희귀해 횟집에서 ㎏당 15~2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붉바리 완전양식에 성공할 때까지 여러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붉바리가 아열대성 물고기라 적정한 수온유지가 어렵고, 상품사이즈로 자랄 때까지 3년 이상 소요되면서 폐사율이 높았다.

이번에 양식에 성공한 붉바리의 경우도 생존율이 23%에 머물렀지만, 2017년과 2018년에 입식한 종자가 현재 65% 가량의 생존율을 보이면서 생산량은 매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해양수산부가 붉바리 산업화를 위해 추진한 골든씨드프로젝트(GSP)에 참여한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와 ㈜씨알 등이 치어를 생산하는데 성공했고, 이 치어를 바탕으로 이번에 붉바리 양식에 성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