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갈마에서는 "대규모 건설사업, 속도 일면에만 치우쳐 날림 식으로 하면 안돼"
"공기 늘려 내년 4월까지 완공하라"...지난해에는 올해 10월 완공 지시
양덕에서는 "대상공사를 제기일안에 무조건 끝내기 위한 목표 세워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평안남도 양덕온천관광지구를 5개월여 만에 다시 방문해 공사 상황을 점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올해 두번째 공개 경제 시찰 일정이다. 앞서 통신은 지난 4일 김이 양강도 삼지연군의 읍지구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그러나 김정은이 이들 지역을 방문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원산갈마해안지구 시찰은 조용원·김응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양덕온천지구 시찰은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조용원·박창호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원산갈마해안지구 방문 일정에 대해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건설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공사실적과 시공 정형(상황)을 구체적으로 요해(이해)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은 이 자리에서 자전거 도로 조성과 배 승선을 위한 부유식 잔교 설치, 해수욕 관광객들을 위한 야외시계 구비 등 세부 사항까지 꼼꼼하게 챙겼다고 한다.

통신은 "(김정은이 겨울철 공사 진청 상황에 대해) 모든 건물들의 골조공사와 내외부 미장작업을 거의 끝내고 새로 추가된 신설대상들도 빠른 속도로 해제끼고 있을 뿐 아니라 원림녹화도 입체적으로 진행하여 건설장 전경이 몰라보게 일신된데 대하여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다른 건설대상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같은 대규모 건설사업은 절대로 속도 일면에만 치우쳐 날림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50년, 100년 후에도 손색이 없게 매 건물들의 요소요소,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시공의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은 또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해수욕 계절이 끝난 올해 당 창건 기념일까지 바삐 그 무엇에 쫓기듯 속도전으로 건설하지 말고 공사 기간을 6개월간 더 연장하여 다음해 태양절(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까지 완벽하게 내놓자"고도 했다. 앞서 김은 지난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시찰하면서 올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공사를 마치라고 지시했다.

김은 대북제재 상황을 염두에 둔 듯 공사 책임자들에게 반복시공과 인력 및 자재 낭비를 철저히 없애고, 최대한 자재를 절약하면서도 현대적인 미가 살아나게 건설하라는 지시도 했다.

통신은 별도 기사를 통해 김정은이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관광지구 건설장도 시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은 양덕온천지구에 대해서는 "대상공사를 제기일안에 무조건 끝내기 위한 단계별목표를 명백히 세우고 월별,주별,일정별 공사계획을 어김없이 집행하도록 요구성을 높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양덕군에 꾸리고 있는 온천관광지구 주변에 스키장까지 건설하여 낮에는 스키를 타고 저녁에는 온천욕을 하면서 휴식하면 인민들이 좋아할 것"이라면서 스키장 건설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김은 "올겨울부터 온천장과 스키장을 운영할수 있게 건설속도를 다그치는 것과 함께 지금부터 운영단위에서 봉사준비를 하나하나 착실히 잘하여야 한다"며 "마식령스키장을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에 토대하여 양덕스키장운영과 봉사를 더 높은 수준에서 흠잡을 데 없이 해나가기 위한 연구를 많이 하고 경영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중순과 10월 말에도 이들 두 곳을 잇달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챙긴 바 있다. 지난해 8월 17일에는 김이 우산을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며 시찰하는 모습이, 같은해 11월 1일에는 상의 단추를 풀어헤친 채 관련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당시 김은 '강도적인 제재 봉쇄'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강하게 비난했지만, 이번 시찰에서는 제재와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