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연이어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하는 등 강경시위를 벌이고, 이 과정에서 기자를 폭행한 민주노총 시위 참가자들을 특정하고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민주노총 시위 참가자 8명을 경찰 폭행 혐의 등으로 오는 12일까지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집회 중 차로를 점거하고,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지난 3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국회 경내를 진입 시도하면서, 쓰러진 경찰을 폭행하고 있다.

또 경찰은 지난 3일 국회 앞 민주노총 집회 현장과 경찰서에서 기자를 폭행한 피의자 4명도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다. 지난 5일엔 TV조선 기자를 폭행한 피의자 1명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협회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국회 담벼락을 무너뜨리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시위를 벌이던 중 현장을 취재하던 MBN기자를 폭행했다. 이 기자는 발목 등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 또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연행자들을 취재하던 TV조선 수습기자도 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시위 당시 찍은 영상자료를 계속 분석해 혐의자의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추가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담밤을 꾸리고 수집된 증거영상 등을 분석 중"이라며 "3일 경찰을 폭행한 시위자 등을 확인하는 대로 수사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