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동해시 망상동으로 확산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

5일 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옥계·망상 일대 산림 피해면적은 110㏊(110만㎡)로 축구장 면적(7140㎡)의 약 155배 면적에 달하고 있다. 건물도 110채가 불에 탔다. 강릉 50대 주민도 허벅지에 2도 화상을 입어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5일 새벽 산불이 발생한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숙영시설 44동 56실, 한옥타운 2동, 망상 석두골 주택 10여동, 차량 2대가 모두 불탔다. 특히 옥계·망상 휴게소 2개동이 모두 전소(全燒)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400여 명의 주민이 크리스탈밸리센터, 옥계초, 현내1리 마을회관, 동해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했다.

산림·소방당국 등은 인력 392명과 장비 42대를 투입해 산불을 끄고 있다. 그러나 최초 발화지점에서 초속 10m의 강풍이 불어 진화율은 20%에 그치고 있다.

강릉·동해 산불은 4일 오후 11시46분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인근에서 시작됐다. 현재 소방당국은 한 주택 화목보일러에서 산불이 시작됐다고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