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홈구장에서 역사적인 첫 골을 넣은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4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후반 10분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이 골은 토트넘의 새로운 홈경기장 개장 첫 날, 첫 골이다. 새 홈구장에서 열린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결승골이라 더욱더 의미가 깊었다.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캡처

손흥민은 토트넘의 스퍼스 티비(SPURS TV) 인터뷰에서 "이 팀의 동료, 스태프, 팬과 함께 하는 게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경기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새 홈 경기장에 대해서는 "이런 경기장은 본 적이 없다. 정말 좋다. 이미 '언빌리버블'(unbelievable·믿을 수 없다)이라는 단어를 여러 번 얘기했지만, 다른 말로는 표현이 안 된다"며"며 "관중들이 들어찬 경기장에서 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그는 토트넘 입단 이후 지난 2015년 9월 기존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것을 떠올리며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무척 중요한 골이었기에 정말 자랑스럽다"고 회상했다.

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캡처

또 토트넘은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역사를 쓴 사람(historymaker)'이라는 글과 함께 손흥민의 영상을 전했다. 그는 "새 구장에서 뛰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고 놀라운 일이다. 팬들의 함성이 너무 컸다"며 새 구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이전까지 1989년 개장한 영국 북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을 120년 동안 사용하다가 구장 노후화 문제로 2017년 폐장했다. 새 홈구장은 토트넘이 10억 파운드(1조 5000억원)를 들여 만들었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 35분 에릭센이 추가골을 넣으며 2대 0으로 완승했다. 최근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에서 벗어난 토트넘은 리그 3위로 올랐다.

손흥민의 이번 골은 시즌 17호 골,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12호 골이다. 지난 2월 14일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3대 0 승리) 이후 49일 만에 터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월 10일 레스터시티전(3대 1 승리)이후 5경기 연속 무득점 뒤 나온 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