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檢 공안부장 출신…황교안 대표와 '통진당 해산' 주역
3일 실시된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자유한국당 정점식(54) 당선자는 대검 공안부장을 지낸 공안 검사 출신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공안 검사 직계 후배로 첫 도전에서 국회 진출에 성공했다.
정 당선자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창원 경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8년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찰청 공안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등 검사 생활 대부분을 공안 분야에서 보냈다. 지난 2009년엔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다.
검사 시절 굵직굵직한 공안 사건을 담당했다. 노무현 정권 때인 2003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검사로 있으면서 재독(在獨) 친북학자 송두율씨를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2014년엔 통합진보당 위헌심판 사건 태스크포스(TF)팀장을 맡아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결정을 이끌어냈다. 검찰 관계자는 "황교안 대표 별명이 '미스터 국보법'인데 정 당선자는 '미스터 국보법2'"라고 했다.
정 당선자가 통진당 위헌심판 사건 TF팀장을 맡았을 때 법무장관이 황교안 현 한국당 대표였다. 현 정권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대검 공안부장(검사장)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나자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다.
이후 변호사 생활을 하다 4·3 보궐선거에 뛰어들었고 지난달 11일 통영·고성의 한국당 후보로 공천됐다. 황 대표도 정 당선자 지원을 위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통영에 머물다시피 하며 선거 지원에 나섰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통영⋅고성 선거는 사실상 황 대표 선거"라며 "정 당선자 당선으로 황 대표가 당내에서 리더십을 어느 정도 보여준 셈"이라고 했다.
선거 막바지에 정 당선자의 측근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정 후보에게 유리한 기사를 써달라'며 지역지 기자에게 돈봉투를 건네려고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정 당선자는 "선거 캠프와 무관하고, 친분도 없는 인물"이라고 했다.
정 당선자는 "우리 지역의 경제를 살려달라는 여러분들의 염원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면서 "가장 큰 난제인 성동조선을 살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1965년 경남 고성 △서울대 법학과 △제30회 사법시험 합격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법무부 위헌정당·단체 관련 대책 TF 팀장 △대검찰청 공안부장 △법무법인 아인 대표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