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남부·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를 멕시코 정부가 막지 않으면 다음 주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가 우리 남부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불법 이민을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다음 주 국경 전체나 광범위한 구역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는 우리 남부 국경을 통해 수년 간 미국에서 많은 돈을 벌었다. 이는 국경 비용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며 "멕시코가 그렇게 하는 것은 매우 쉬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단지 우리의 돈만 받고 말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마약 밀매 등도 포함해 너무 많은 돈을 잃었다"며 "국경 폐쇄는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3월 15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무력화하는 내용의 의회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문서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민주당은 세계에서 가장 약한 이민법을 우리에게 줬다"며 "멕시코는 미국에서 연간 1000억달러 이상을 벌고 있다. 그러므로 의회는 우리의 약한 이민법을 당장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멕시코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플로리다주(州) 오키초비호를 방문한 자리에서 ‘멕시코 국경 폐쇄’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멕시코와의 모든 교역 중단을 의미할 수 있다"며 "(국경을) 오랜 시간 폐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농담을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공영방송 PBS는 "미국과 멕시코는 하루 약 17억달러(1조9330억원) 규모의 상품을 거래하고 있다"며 "국경 폐쇄는 이 지역 사회 경제와 멕시코산 농산물을 판매하는 슈퍼마켓, 멕시코산 수입 부품에 의존하는 공장 등 미 전역의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