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29일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시설 복구 움직임과 관련, "공사를 대부분 완료해서 현재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측이) 일부 철거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대해 지난 2월부터 외형 복구에 착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작년 7월 일부 철거했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시설에 대해 최근 복구에 들어갔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직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이 인공위성을 통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앞서 국정원은 이에 대해 "복구 공사는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2월 중 시작됐다"면서 그 의도에 대해서는 협상 타결과 결렬 양쪽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었다. 이날도 국정원은 북한의 의도가 둘 가운데 어느 쪽인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밝히지 않았다.

최근 미국 매체들은 "로켓 공장이 있는 산음동에서 생산된 미사일이 동창리로 옮기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북한이 인공위성을 가장한 미사일을 오는 4월 발사할 수 있다"고도 했다.